[도서리뷰]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8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8

[서평][도서리뷰]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사실 이 책을 처음 받고 나서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일 거로 생각하며 다소 우습게 봤던 경향이 있다. 하지만 첫 페이지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읽어나갈수록 그 생각은 나의 오만이 불러온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개발자다, 그 때문에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관심을 항상 가지고 있고,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항상 인사이트 또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사용해 보곤 했고 또, 생소한 내용도 아니었기 때문에 오만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주제는 단순하다. 가트너의 10대 트렌드처럼 국내 상황에 맞게 2018년의 7가지 트렌드에 대해 지금까지 발전해온 역사, 현 기술의 상황, 그리고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글쓴이들의 고견이 담겨있다.

책 내용에 나왔던 것 중에 가트너의 10대 트렌드같은 경우 국내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부분은 나도 상당히 동의하는 점이다. 매번 10대 트렌드를 보고 있지만 실제로 그다음 해에 모든 트렌드가 주목받지는 않았으니까.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는 압축하고 압축한 7가지 트렌드 기술에 대해 철저하게 국내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단점이 아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거대 공룡기업이 앞서 기술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의 특이한 구조 때문에 그런 세계적인 기업도 국내에선 절반을 넘는 것조차도 힘든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는 것을 독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국내 상황에 맞게 기술력을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시장에 뛰어들기 좋은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한 부분은 가트너의 10대 트렌드 같은 리포트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국내의 환경을 제대로 설명해주고 해외의 거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전략과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기술 수준에 대해서 아주 상세히 다루면서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고 있다.

이 책을 적절한 조언자로 활용하여 국내의 상황에 맞게 기업들이 대응하고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아무리 해외의 거대 공룡 기업이 날고 긴다 하더라도 분명 국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책의 취지에 따라 기술 얘기보다는 비즈니스적인 좀 더 넓게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개인에 능력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이 기술과 비즈니스의 융합 또는 비즈니스적인 그림을 그리기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의 활용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세상의 얘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개발자로서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책을 보았지만, 아주 큰 충격과 함께 “이건 무조건 해야 하겠다. “라는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기에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미래의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려는 사람이나 기술적으로 어떤 부분이 향후 높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책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책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는 [링크] 에서 확인할 수 있다.